"동네병원"의 병상수가 계속 줄어들어 종합병원으로의 환자집중 현상등 의
료전달체계의 왜곡현상이 심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서울대보건대학원 문옥윤교수에 의뢰해 지난 81년부터
90년까지 신규개설된 1만8백51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원급의료기관의 병
상활용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 우리나라 개인의원의 74.6%가 입원실을 운
영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 37.6%가 그동안 운영하던 입원실을 폐쇄했으며 현재 병실을 운영중인
의원들의 32.5%는 병실폐쇄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전문의 자격증을 갖고 개업한 의원들은 최초 개원시 병상보유율이
54.1%에 달했던 것이 현재 40.1%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세이하의 젊은 전문의의 72.5%가 병실을 보유하지 않은채 의원문을
연 것으로 집계돼 의원들의 병실보유기피현상이 젊은층일수록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인구 1천명당 병상수가 3.2명으로 병상수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도 의원의 병상수감소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등 인력확보
의 어려움이 있는데다 <>의보수가가 적정치않고 <>정부의 금융지원등이 부
족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