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동차시장 개방으로 한국에서의 성공을 보장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다가가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를 얻으려는 것입니다"

미국자동차공업협회(AAMA)의 앤드루 카드회장은 20일 주한미국공보원에서
한국기자들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지난달말 타결된 한.미자동차협상 결과
는 많은 나라들에게 자유무역의 본보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앤드루회장은 다음주중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를 방문, 양국의 자동차
관련 기술적 절차등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면서 "시장개방으로 한국의
자동차 산업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부분 2,500cc이상의 고급차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연간 7만5천대
를 팔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형자동차시장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소비자에게 구매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산 자동차는 한국에서 앞으로
3년내에 연간 7만5천대가 팔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수치목표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단지 기회를 얻고 싶을
뿐이다.

미국은 2,000cc 이상의 대형차들, 특히 스포츠카 경트럭 벤등에서 비교우위
가 높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을 먼저 공략할 생각이다"

-무리한 시장개방 압력요구가 반미감정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또 시장개방이 미국보다는 오히려 일본이나 유럽 자동차회사에 더많은
이익을 줄 수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한국시장을 지배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개방은 합리적으로 이해할수 있는 상호주의 원칙을 지켜 나가는데
바탕을 둔다는 것이다.

물론 시장개방은 미국차들이 더많은 경쟁을 해야하는 것을 의미하고 미국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자유무역의 최대의 편익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미국업체들은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품질 가격경쟁력 서비스면
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자동차는 부품가격도 높고 부품을 얻기도 힘들다
는데.

"미국자동차가 많이 수입될수록 부품도 쉽게 구할수 있고 아프터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다.

양국이 차차 기술적인 기준을 조화해 나가면 한국산 부품으로 대체할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다"

< 김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