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외국 유력인사들을 초청, 대대적인 선심공세를 펴거나 경쟁심
명예욕등을 자극, 북한의 입장을 지지.대변토록 하고 체제이미지를 제고
하기 위해 이른바 "영향공작"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고 안기부가 11일
밝혔다.

권영해안기부장은 이날 국회정보위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영향공작은
표면적으로 조평통 해외동포위원회등의 명의로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통일선전부 사회문화부등 노동당 대남공작기구가 관장하고 있다"며 "국내외
및 해외동포사회 각계인사와 언론이 주대상"이라고 말했다.

권부장은 또 "문익환목사와 안호상대종교총전교 문선명통일교교구 황석영
임수경씨등을 환대한 것이나 카터전미국대통령 방북당시 미CNN에 독점
취재권을 부여한것, 독일 여류작가 루이제 린저를 수차례 초청, 김일성부자
를 칭송케 한것등이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이같은 공작이 효과를 보고있다고 판단,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사회내부의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