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방문중인 김정우 북한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태국의
부동산개발및 통신기업인 록슬리 그룹과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에서
50년간 통신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태국업계소식통들이 밝혔다.

김부위원장은 이날 방콕에서 록슬리 그룹의 동차이 람삼회장과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 사업을 록슬리 그룹과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
지대의 무역센터개발을 추진중인 북한의 대외건설총공사가 공동으로 수행
키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나진/선봉지역에 세워질 통신시설들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후원 아래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이 참여하는 두만강지역 개발계획(TRADP)
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통신센터로서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체결에 따라 록슬리 그룹조사단이 적절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해
통신사업참여를 위한 현지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