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해외배낭여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배낭여행은 부장급 간부사원들의 적응능력과 언어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며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대상인원이 대규모이고 부장급 간부사원의 경우 실무부서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인만큼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순차적으로 배낭여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낭여행 코스는 각자가 짜게 되며 그룹은 왕복항공료외에 직급에 맞춰
일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룹은 특히 해외배낭여행을 가는 부장급 사원이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각 지역별 해외지사에는 일체 연락을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룹관계자는 이번 해외배낭여행과 관련 "참가자들의 자율적인 현지적응
능력을 기르기 위해 배낭여행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물론 귀국후
보고서 제출등의 의무도 없앨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삼성그룹이 그룹 차원의 배낭여행을 실시하는 것을 계기로
그간 LG 두산 대우등 일부 그룹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배낭여행이 기업의
새로운 연수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