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하이라이트는 김영삼대통령의 총재치사에 이은 신임 대표위원지명.
정재철전국위의장이 대표위원 지명및 동의안건을 상정하자 장내는 일순
침묵속에 묘한 긴장감이 교차.
김대통령이 발언대로 이동해 "예상대로" 김윤환사무총장을 새 대표위원으로
지명하자 회의에 참석한 1천4백여 대의원들은 만장일치의 박수로 동의.
이어 김대통령과 신임 김대표위원이 팡파레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단상으로
나와 여성당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김대통령이 김대표위원의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며 참석자들에게 답례하자 회의장은 온통 박수소리와 환호
로 뒤덮이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도달.
김대통령은 대표위원지명에 앞서 행한 총재치사에서 6.27 지방선거결과와
관련, "참된 반성이야말로 미래를 개척하는 길"이라고 전제한뒤 "선거패배는
전적으로 총재인 나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며 새 출발의 계기로 삼자고
거듭 강조.
김대통령은 나폴레옹과 처칠의 경우를 예로 들며 "세계의 명장도 승리만
있었던게 아니다"며 "앞으로 있을 중요한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다짐.
김대통령은 특히 이전대표에 대해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을 만났으나 이
대표만큼 성실 정직하고 당당한 분은 보지 못했다"면서 "이대표는 나에게
당의 뜻과 국민의 소리를 바로 전달했다"고 극찬하며 박수를 유도해 눈길.
<>.야권은 21일 민자당의 새지도체제 출범과 관련,일제히 논평을 내고
민자당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개혁과 대화합의 정치를 추구할 것을 촉구
했다.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김영삼대통령이 대화합의 정치를 표방
한다면 진정한 대화합이 되어야지 총선등을 의식,대화합을 빙자한 끌어들이
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긴장감이 고조.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민자당은 원내총무 경선폐지등 민주정당의 모습
이 사라지고 독재와 1인 권위주의의 당체제로 가고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의 안성열대변인은 "전국위 개최를 계기로 집권여당이 내거는 대화
합 큰정치가 제대로 이뤄져 국민이 편안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해야할 것"
이라고 당부했다.
야권은 그러나 김윤환대표위원에 대해서는 "역대 군사독재정권에서 일해온
자" "구시대 정치인의 전형"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