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에 힘입어 대미투자에 점차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미월스트리트
저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상반기 외국업체들이 체결한 주요 계약중에는 독일 훽스트AG사
의 미제약회사 마리온 메릴 다우사 인수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한국과 스위스
영국 캐나다등도 매우 빠른 속도로 미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타 자사도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회계법인 KPMG 피트 마위크사의 조사결과를 인용,올상반기 외국업
체들의 미기업인수가 작년보다 43%증가한 3백90억달러로 집계됐다면 앞으로
수개월동안 그같은 미기업인수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외국인 투자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는 미제조업체와 서비스 산업등
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라면서 지난 80년대말 일본기업들이 인수에 열을
올렸던 유명 부동산과 할리우드 스튜디오등 신분의 상징물은 이제 관심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달리 과거 연1백억달러이상을 쏟아부었던 일본은 최근에는 연평균 약
20억달러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어 대조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대미투자가 이처럼 각광받는 것은 달러화약세로 미자산의 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데다 미국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출가격이 싸 경쟁력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미국내에서는 기업들이 고용 근로자들을 일시 해고할수 있는등 경영
자의 부담도 비교적 줄어든다는 점도 대미투자를 늘리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