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브루나이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및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PMC) 참석을 마치고 말레이시아를 거쳐 4일부터
역사적인 캄보디아 베트남 방문에 나섰다.

크리스토퍼장관의 캄보디아 체류기간은 24시간에 불과하지만 지난55년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의 방문후 40년만에 처음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캄보디아방문직후 5일부터 시작되는 그의 베트남방문 역시 미국의 베트남전
패배로 미군이 완전 철수한지 20년만에, 그리고 미국무장관으로서는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70년 윌리엄 로저스 국무장관의 사이공(현 호치민시티)방문
이후 25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닉슨행정부와 포드행정부때 미국의 외교총수였던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이 파리평화조약에 서명한이후 73년2월 백악관안보담당특별보좌관
자격으로 당시 월맹 수도였던 하노이를 방문한것을 기준하면 22년만의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