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 종전50주년을 맞아 주제를 평화로 정했습니다. 오랜친구인
트럼펫주자 오스카 클라인,한국인 가수 장창순,이정식밴드와 함께 민족을
초월한 화합의 연주를 들려 드리려 합니다"

무솔리니의 막내아들이며 재즈피아니스트인 로마노 무솔리니가 4인조
"로마노 무솔리니 재즈밴드"를 이끌고 17일 오후 우리나라에 왔다.

그는 자연스럽고 발랄한 터치의 유럽전역에서 이름높은 재즈피아니스트.

"재즈라는 쟝르자체가 자유를 상징합니다. 애드립이라 불리는,악보의
틀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분방한 기법이 재즈의 가장 큰 특징이죠"

무솔리니밴드는 18~19일 울산KBS홀,21~22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23일
용인자연농원,25~26일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여름밤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협연자는 오스카 클레인,이정식밴드,그리고 재일교포 재즈가수 장창순.

이번무대는 특히 그와 유태인(오스카 클라인),한국인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공연명칭은 "재즈스타일의 평화". 무솔리니와 이정식의 밴드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에 각각 가수와 색서폰을 더한 4인조 그룹.

"오 솔레 미오""무지개 너머로""당신은 나의 햇빛"등 귀에 익은 멜로디를
들려준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