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8시)제네바에서 재개됐다.
오는 28일 설정된 미국의 대일 보복시한을 불과 6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담은 양국 대표들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틀간 계속되는 양국간의 막판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당사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회복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측 대표인 사카모토 요시히로 통상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종래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을 고집할 경우, 이번 자동차 협상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과 아이라 샤피로 미국측 수석대표가 앞서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갖고 협상에 임하기로 합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양국대표는 통상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라는 무랴야마 도미이치일총리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회담과 관련 "양측간에 아무런
합의도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상황은 보복시한인 2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관리들은 이번 자동차 협상과 관련, 협상을 통한 합의도출을
희망하고 있으나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28일 예정된 대일자동차
보복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일본이 자동차및 자동차 부품수입에 대한 수치목표에 동의하지
않을경우, 13개종 59억달러 상당의 일고급 승용차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일본도 이에 맞보복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