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3천 이상의 대형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들어 지난5월말까지 내수시장의 승용차판매는 국
산과 외제를 합쳐 모두 41만5천8백71대였으며 이중 수입차는 2천6백82대가
판매돼 대수기준으로 0.6 4%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금액기준으로는 이 기간중 수입차 판매액은 1천3백2억4천만원으로
전체 승용차 판매액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기량 3천 급이상 대형승용차시장에서는 수입차 판매액이 3백95억
원으로 전체시장의 43.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천 이상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6.6%에 불과했
었다.

협회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큰 대형승용차 부문에서 외제차의 판매비중이
날로 확대돼 국산을 능가할 수준에 이른 것은 큰 충격"이라며 "따라서 단순
한 판매대수만으로 미국과 유럽업계가 무리하게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배기량별 외제차 판매액은 <>2천5백~3천 급 3백16억6천만원(점유율 23.4%)
<>2천~2천5백 급 2백60억원(11.0%) <>1천5백~2천 3백30억3천만원(1.7%)등이
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