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펄세이터(회전판)방식의 세탁기로는 세계 최초로 건조기능을
갖춘 세탁건조 일체형의 공기방울 세탁기"보송 보송"을 개발, 시판에
들어간다고 15일 발표했다.

세탁건조일체형의 세탁기는 유럽지역의 경우 드럼방식으로 개발돼
판매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회전판방식의 세탁기에 건조기능이
채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송 보송"은 기존의 공기방울 세탁기 내부에 온도조절기능을 갖춘 PTC
히터와 방습방음형 레진모터등 특수온풍시스템을 장착, 평균 섭씨70도의
열풍을 불어줌으로써 세탁조내에서 건조및 살균까지 가능토록 설계됐다.

대우전자는 또 이번 건조일체형 세탁기에 구김방지 수류를 적용해 세탁물
의 구김률을 최소화했으며 세탁물을 뒤집어주는 반전기술을 적용, 건조시의
건조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보송 보송"의 세탁용량은 10kg, 건조용량은 3kg으로 각각 설계됐으며
건조시간은 30분에서 3시간까지 6단계로 선택할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세탁조 내부에 섭씨2백70도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내열
플라스틱과 내열전선을 사용해 열에 의한 변형을 방지했으며 온도보호장치,
건조후 냉풍운전등 9가지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대우전자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세탁건조 일체형 세탁기 개발을 위해 대우전자는 지난 92년말
부터 12명의 전담팀을 구성, 3년간 모두 50억원을 투자했으며 25건의 발명
특허를 포함, 총 65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보송 보송"의 소비자가격은 1백15만원이며 소비전력은 1천1백W로 드럼식
의 절반수준이다.

< 이의철기자 >

[[[ 펄세이터방식이란 ]]]

펄세이터방식이란 세탁조내에 장착된 회전판과 회전날개를 이용하는
세탁방식으로 세탁조가 회전하는 유럽형의 드럼식과 구별된다.

국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탁기의 대부분이 펄세이터 방식이다.

펄세이터방식은 물의 와류(소용돌이)현상을 이용해 세탁물을 세척하기
때문에 세척력이 뛰어난 반면 드럼식에 비해 엉킴현상이 많은게 단점.

또 이같은 엉킴때문에 그간 세탁기내에 히터를 장착해 건조까지 일체형
으로 할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건조세탁기는 열과 바람을 세탁조내에 공급시켜 주면서 열과 바람이
고르게 세탁물에 접촉해 뒤섞일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기술.

대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티탄산바륨이라는 신소재로 된 히터를 채용해
세탁기 내부의 온도에 따라 공급열을 조절할수 있도록 했으며 세탁물을
뒤집어주는 반전기술을 이용해 세탁물이 꼬이는 것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