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9일 오전 러시아 사할린지역의 지진피해와 관련, 긴급
구조와 피해복구등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러시아정부와 협의하라고
공노명외무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외무부는 서울주재 러시아대사관 및 사할린 주정부와 접촉,
식품 의약품 담요 텐트 취사도구등 긴급구호물자를 우선 수송키로 했다.

외무부는 가능한 빨리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대한항공및 아시아나항공측
과 특별기를 전세내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외무부는 복구지원에 필요한 1백만달러 상당의 예산을 예비비에서 지출하는
방안을 재정경제원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게오르기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는 이날 공외무장관에게 한국의 긴급
지원에 사의를 표했으며 사할린 주정부는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국공관에
식품등 긴급물자 지원을 요청했다고 외무부관계자가 밝혔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