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거나 2백억원이 넘는 가입자들의 회원가입비를 편취해온 불법피라미드
조직 12개와 조직책 30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4부(조규정부장검사)는 26일 신규회원 3명을 가입시키면
가입비의 2~3배를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유인, 수백명의 가입자로부터
모두 2백17억원대의 회원가입비를 편취해온 정병두씨(35.광성흥상대표),
이석희씨(58.고미양행대표), 윤창현씨(38.한일신흥기업대표)등 불법금융
피라미드 사기조직책 6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사기)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피라미드 판매조직을 통해 가짜상품 1백억원대를 유통시켜온
손한승씨(26.상한무역이사), 김대환씨(33.우정엔젤리카대표)등 불법피라미드
판매업자 8명을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관련자
6명을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10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광성홍상대표 정씨는 공동대표인 김순임씨(56.구속)와
공모, 올해 4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서울 서초동의 홍봉빌딩 9층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신규회원 3명을 가입시키면 10일내 투자금액의 2배이상을 지급해
주겠다고 유인, 이를 믿고 찾아온 5백여명의 가입자들로부터 1인당 30만원
에서 1백60만원등 총 1백32억원의 회원가입비를 빼돌려 달아난 혐의다.
또 고미양행대표 이씨와 한일진흥기업대표 윤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각각
80억원 및 15억6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상한무역대표 이세형씨(28.수배)가 이 회사 총판이사
손씨와 공모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자석요을 실제 가격인 20~30만원의
10배에 가까운 2백30여만원에 불법유통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에 적발된 12개 피라미드 업체는 다음과 같다.
<>광성흥상(대표 정병두) <>한일진흥기업(대표 윤창현) <>고미양행(대표
이석희) <>상한무역(대표 이세형) <>승하(대표 민종화) <>우정엔젤리카(대표
김대환) <>에스엠디(대표 권광순) <>뉴타임메디칼(대표 문경현) <>육일
라이프(대표 송규일) <>붕비무역(대표 고몽룡) <>엠지(대표 김삼순)
<>선도에너지(대표 고현석)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