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제주 스타벅스에서는 1000원을 내고 이용하던 '다회용컵'이 사라지고 다시 평범한 1회용 플라스틱 및 종이컵이 사용된다. 스타벅스를 포함해 다회용컵을 사용하던 50개 매장이 동일하다.제주 50개 매장에서 다회용컵 관리를 맡았던 비영리 법인이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해서다.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환경 보호 차원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지만, 현실적 장벽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실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다회용컵 공급부터 수거, 세척, 재공급을 맡아온 행복커넥트가 다음달 4일부터 제주 사업을 철수한다. 이유는 재정적 부담으로 파악됐다.행복커넥트는 SK행복나눔재단이 출연한 사회적 기업이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회용컵 순환 서비스 '해피해빗'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다회용컵 보증금제는 1000원을 더 내고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구입한 뒤 반납하면 보증금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도내 다회용컵 보증금제 매장은 스타벅스 30개 전 매장을 포함해 총 62곳이다. 이 중 도가 사업을 주도해 제도가 유지되는 우도 내 12개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50곳에서 다음주부터 다회용컵이 사라진다.지난해 제주에서 사용된 다회용컵은 399만7000여 개다. 우도에서 한해 사용되는 다회용컵 2만여 개를 제외하더라도 1년에 400만 개에 육박하는 일회용컵이 돌아오는 셈이다.50개 매장은 제주에서 시범운영 중인 일회용컵 보증금제 매장으로 전환된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보증금 300원인 컵을 반환하면 이를 돌려주는 제도다.이에 따라 플라스틱 감축 충력전을 펼치는 제주는 암초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열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쇼룸 개관식에서 커다란 신발 모양의 전시 작품 앞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개관한 DDP 쇼룸 1층은 패션·예술 등 테마 전시를 위한 시민 체험형 장소로, 2층은 동대문 상권 및 패션 창업자의 비즈니스 공간으로 운영된다. 연합뉴스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진 뒤 이틀 만인 지난 25일 숨진 사건과 관련해 규정에 없는 군기훈련을 시킨 정황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육군에 따르면 23일 강원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한 훈련병이 쓰러져 이틀 뒤 사망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연병장을 구보로 돌고 중간에 팔굽혀펴기 ‘얼차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병사에게 지시하는 체력훈련 등을 말한다.육군의 군기훈련 규정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가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완전 또는 단독 군장 상태에서는 보행만 가능하다. 팔굽혀펴기 역시 맨몸 상태에서만 지시할 수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로 병사가 사망했다”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제보에 따르면 22일 훈련병 6명이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다음 날 오후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았다”며 “한 훈련병의 안색이 안 좋아 보이자 훈련병들이 간부에게 이를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이날 기자들을 만난 군 관계자는 ‘군기훈련에 완전군장 구보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군기훈련이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군당국은 민간 경찰과 합동 조사를 거쳐 사건 관련자들을 경찰에 넘길 방침이다. 군 규정 위반으로 훈련병이 사망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나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