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미국 코노코사로부터 수주한 12만6천t급 전기추진식 셔틀탱
커(유조선)를 국내 처음으로 건조하여 9일 인도했다.

이 유조선은 선박내에 원유를 하역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별도의 정
유설비도 탑재할 수있도록 설계됐다.

이 선박은 기존의 디젤엔진 대신 천연가스연료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구동시켜 운항할 수있으며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신냉매를 채용하는등 환
경오염을 최소화한 선형이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길이 2백51m,폭 42m,깊이 22m 크기의 이 유조선은 9천5백만달러의 고부가
가치선으로 해양설비를 설치할 경우 채산성이 맞지않는 중소형 유전지역에
투입하기 적절한 다목적선형이다.

이 셔틀탱커는 북해유전지역에서 운항되는 점을 감안하여 빙하지역에서도
견딜수 있는 첨단안전장치와 자동위치제어시스템을 갖추고있다.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의 건조완료로 조선소 설립이후 15년만에 1백9척 5
백만GT(총t)의 신조선 건조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