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명작의 고향 영국" 문학기행..소설속 배경 흠뻑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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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서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일 시기다.
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자 하니 무엇하나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많은 아쉬움을 남긴채 돌아오게 된다.
특히 유럽을 가면서도 영국의 수도인 런던만 둘러보고 영국을 다 봤다는듯
바로 도버해협을 건너 유럽대륙으로 떠나간다.
하지만 영국의 참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특히 요즈음엔 주제가 있는 테마여행을 많이 가고 있는데 여기서는 인도
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던 셰익스피어와 "폭풍의 언덕"의 저자인 에밀리
브론티등 수많은 작가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명소를 소개한다.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90km 정도 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옥스퍼드대학이
있다.
그곳에서 62km만 더 가면 에이번강가에 있는, 영국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스트래트포드가 있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그는 36편의 극과 3권의 시집을 남기고 이곳에서 그의
생일날에 서거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맥베스" "오셀로" "햄릿" "리어왕"이나 희극
"한여름밤의 꿈"등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혜는 네스토르와 같이, 그 천재는 소크라테스와 같이, 그리고 그 예술은
베르길리우스와 같이"라는 묘비의 글귀도 유명하지만 "내 유해를 움직이는
자에게 저주 있으라"는 묘비명은 한때나마 이 문호의 실존 여부에 구구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일도 있다.
에이번강가에는 셰익스피어의 공원이 있는데 자그마한 셰익스피어는 높은
좌대위에 서 있고 고민하는 햄릿을 비롯한 4대비극의 주인공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헬리펙스를 지나 "폭풍의 언덕"을 지은 에밀리 브론티가 자란 하워스는
정말 작은 전원도시다.
끝없이 펼쳐진 황야가 하워스를 둘러싸고 있어 에밀리 브론티가 "폭풍의
언덕"을 지어 세상에 내놓지만 않았어도 아무도 모르는 마을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16세기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즐비한 곳으로 바람이 약간 부는날
석양이 질때 이곳의 황량한 언덕을 걸어보면 꼭 소설속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또 에밀리 브론티의 자매들도 하나같이 글재주가 있어 "제인에어"의 작가
샬럿 브론티가 에밀리 브론티의 언니이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내인
앤도 "아그네스 그레이"라는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미인박명인지 몰라도 모두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들은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의 "패리시교회"에 잠들어 있다.
바로 옆에는 "브론티 박물관"이 있다.
그곳은 원래 브론티자매가 살던 집으로 브론티자매의 초상화와 샬럿이
쓰던 바늘통과 막내 앤이 즐겨 앉던 의자 그리고 에밀리가 마지막 숨을
거둔 소파까지 그들이 살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여 놓아 지금도 그들이
살아 숨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가다보면 캔들이라는 도시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가 많은 호수로 이루어진 호수지방으로 영국이 낳은 위대한
시인 월리엄 워즈워스가 태어난 곳이다.
그는 일생의 대부분을 이 지방에서 지내면서 자연에 대한 사랑을 시로
표현하였다.
그는 이 지방의 아름다움에 대해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아름다운 곳"
이라고 묘사하였다.
특히 앰블사이드, 원더미어등 수많은 호수근처 마을은 언제나 잉글랜드에서
가장 따스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위대한 시인이 무척이나 사랑한 한적한 은신처인 그래스미어의
하얀집 도브카티지는 하얀색의 아담한 집으로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둘러
싸여 있다.
위에 소개한 셰익스피어 브론티 워즈워스의 작품이 살아 숨쉬고 있는곳
이외에도 토머스 하디의 아름다운 소설 "두버빌의 테스"의 무대가 되었던
도르셋과 잉글랜드 남부지방, "채털리부인의 사랑"의 저자인 D H 로렌스의
고향인 런던에서 북쪽으로 200km 지점에 있는 노팅햄프셔의 탄광촌인
이스트우드, 그리고 위대한 세계 최정상급의 추리소설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가 태어나고 자란 잉글랜드 남서부의 토케이베이등 영국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위대한 작가와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보는 것도 뜻깊은 여행이
된다.
<>.교통 및 숙박정보 = 서울에서 13시간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면 런던에
도착하는데 런던 킹즈 크로스역에서 리즈까지 국철을 타고 가면 3시간정도
걸린다.
이곳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30분 정도면 키슬리역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하워스까지 버스를 타고 가도 되고, 여름이면 증기기관차를 타고갈수 있다.
이곳은 조그만 전원마을이지만 B&B(Bed & Breakfast)라는 민박집이 많아
영국가정의 분위기를 듬뿍 느낄수 있다.
오래된 고풍스러운 전통가옥의 내부를 최신식으로 개조해 이용하기 편리한
유스호스텔은 자가취사장이 있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 있으며, 가족실은
예약이 필수적이다.
이용요금은 7,000~1만원정도이다.
영국 어디를 가나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음식은 Fish & Chips이다.
소위 영국식 맥도널드인데 생선이나 닭 튀긴것과 튀긴 감자에 식초나
소금을 뿌려먹는 서민적인 음식이다.
황규만 < 여행전문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
바쁘게 움직일 시기다.
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자 하니 무엇하나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많은 아쉬움을 남긴채 돌아오게 된다.
특히 유럽을 가면서도 영국의 수도인 런던만 둘러보고 영국을 다 봤다는듯
바로 도버해협을 건너 유럽대륙으로 떠나간다.
하지만 영국의 참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특히 요즈음엔 주제가 있는 테마여행을 많이 가고 있는데 여기서는 인도
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던 셰익스피어와 "폭풍의 언덕"의 저자인 에밀리
브론티등 수많은 작가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명소를 소개한다.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90km 정도 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옥스퍼드대학이
있다.
그곳에서 62km만 더 가면 에이번강가에 있는, 영국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스트래트포드가 있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그는 36편의 극과 3권의 시집을 남기고 이곳에서 그의
생일날에 서거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맥베스" "오셀로" "햄릿" "리어왕"이나 희극
"한여름밤의 꿈"등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혜는 네스토르와 같이, 그 천재는 소크라테스와 같이, 그리고 그 예술은
베르길리우스와 같이"라는 묘비의 글귀도 유명하지만 "내 유해를 움직이는
자에게 저주 있으라"는 묘비명은 한때나마 이 문호의 실존 여부에 구구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일도 있다.
에이번강가에는 셰익스피어의 공원이 있는데 자그마한 셰익스피어는 높은
좌대위에 서 있고 고민하는 햄릿을 비롯한 4대비극의 주인공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헬리펙스를 지나 "폭풍의 언덕"을 지은 에밀리 브론티가 자란 하워스는
정말 작은 전원도시다.
끝없이 펼쳐진 황야가 하워스를 둘러싸고 있어 에밀리 브론티가 "폭풍의
언덕"을 지어 세상에 내놓지만 않았어도 아무도 모르는 마을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16세기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즐비한 곳으로 바람이 약간 부는날
석양이 질때 이곳의 황량한 언덕을 걸어보면 꼭 소설속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또 에밀리 브론티의 자매들도 하나같이 글재주가 있어 "제인에어"의 작가
샬럿 브론티가 에밀리 브론티의 언니이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막내인
앤도 "아그네스 그레이"라는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미인박명인지 몰라도 모두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들은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의 "패리시교회"에 잠들어 있다.
바로 옆에는 "브론티 박물관"이 있다.
그곳은 원래 브론티자매가 살던 집으로 브론티자매의 초상화와 샬럿이
쓰던 바늘통과 막내 앤이 즐겨 앉던 의자 그리고 에밀리가 마지막 숨을
거둔 소파까지 그들이 살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여 놓아 지금도 그들이
살아 숨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가다보면 캔들이라는 도시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가 많은 호수로 이루어진 호수지방으로 영국이 낳은 위대한
시인 월리엄 워즈워스가 태어난 곳이다.
그는 일생의 대부분을 이 지방에서 지내면서 자연에 대한 사랑을 시로
표현하였다.
그는 이 지방의 아름다움에 대해 "인간에게 알려진 가장 아름다운 곳"
이라고 묘사하였다.
특히 앰블사이드, 원더미어등 수많은 호수근처 마을은 언제나 잉글랜드에서
가장 따스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위대한 시인이 무척이나 사랑한 한적한 은신처인 그래스미어의
하얀집 도브카티지는 하얀색의 아담한 집으로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둘러
싸여 있다.
위에 소개한 셰익스피어 브론티 워즈워스의 작품이 살아 숨쉬고 있는곳
이외에도 토머스 하디의 아름다운 소설 "두버빌의 테스"의 무대가 되었던
도르셋과 잉글랜드 남부지방, "채털리부인의 사랑"의 저자인 D H 로렌스의
고향인 런던에서 북쪽으로 200km 지점에 있는 노팅햄프셔의 탄광촌인
이스트우드, 그리고 위대한 세계 최정상급의 추리소설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가 태어나고 자란 잉글랜드 남서부의 토케이베이등 영국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위대한 작가와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보는 것도 뜻깊은 여행이
된다.
<>.교통 및 숙박정보 = 서울에서 13시간정도 비행기를 타고 가면 런던에
도착하는데 런던 킹즈 크로스역에서 리즈까지 국철을 타고 가면 3시간정도
걸린다.
이곳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30분 정도면 키슬리역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하워스까지 버스를 타고 가도 되고, 여름이면 증기기관차를 타고갈수 있다.
이곳은 조그만 전원마을이지만 B&B(Bed & Breakfast)라는 민박집이 많아
영국가정의 분위기를 듬뿍 느낄수 있다.
오래된 고풍스러운 전통가옥의 내부를 최신식으로 개조해 이용하기 편리한
유스호스텔은 자가취사장이 있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 있으며, 가족실은
예약이 필수적이다.
이용요금은 7,000~1만원정도이다.
영국 어디를 가나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음식은 Fish & Chips이다.
소위 영국식 맥도널드인데 생선이나 닭 튀긴것과 튀긴 감자에 식초나
소금을 뿌려먹는 서민적인 음식이다.
황규만 < 여행전문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