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오전 김영삼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도 무오이 베트남서기장은 7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대한 경제협력사항을 항목별로 상세히 열거하는
등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배석했던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언.

도 무오이서기장은 특히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어렵지만 시장에서 이기는
것은 더 어렵다"면서 "전쟁에서 필요한 메커니즘과 달리 평화유지를 위한
메커니즘은 더 정교한 전략과 기구가 요구된다"고 말해 베트남의 경제개발에
상당한 열의가 있음을 보였다고.

도 무오이라는 이름은 베트남어로 "10번"이라는 뜻으로 17세에 정치에
투신한 이래 독립혁명운동을 하면서 10번 탈옥한 것을 기려 이름자체를
바꿨다는 것.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