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화작가인 이현세씨의 만화다.
수년전 아이큐점프지에 연재돼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로부터 인기를 누렸던
인기작품이다.
우주전쟁과 인류의 탄생배경을 다룬 공상과학물 "아마게돈"이 국내벤처업계
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마게돈을 극장용 만화영화(애니메이션)로 만들기 위해 문화,정보산업관련
인사들이 주식회사 "아마게돈"을 설립,지난달 법인등록을 마쳤다.
(주)아마게돈은 영화사로뿐 아니라 벤처기업으로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발족된 아마게돈은 불과 6개월의 짧은 시간내에 20억원이상
의 현금투자를 유치했다.
신설회사로는 엄청난 규모다.
이회사가 만드는 영화는 한국영화사상 최대규모의 자금이 투자된다.
"이현세,이상세(만화가),황미나(만화가),야설록(만화스토리작가,아마게돈원
저자),LG전자,한글과컴퓨터,미리내소프트웨어(국내최대게임기메이커),신씨네
(영화사),신보창업투자,김영사(출판사),엘렉스컴퓨터(애플컴퓨터한국지사)"
아마게돈에 투자한 멤버들이다.
정보및 문화산업과 관련된 쟁쟁한 인물과 업체들이다.
LG전자는 현금으로 5억원을 투자했으며 창업투자회사인 신보창투는2억원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출자했다.
아마게돈의 특징은 전문가들의 공동투자,공동작업,공동경영.한마디로
한국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문화산업관련 최고의 자본,인력,기술이
총결집했다.
"아마게돈의 의의는 회사규모에 있지 않습니다. 상품성과 시장성을 갖춘
한국영화를 만들어 당당히 세계시장에서 경쟁할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업계최고 사람들이 모였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방송작가출신인 김혁사장(35)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동참,아마게돈 출범이 가능했다고 강조한다.
(주)아마게돈이 첫작품으로 총40억원이 투자되는 만화영화를 제작키로
한것도 세계영화시장에서 애니메이션만큼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영화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게돈은 한국벤처기업들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신보창투의 남대우사장은 아마게돈의 성공비결은 "고리의 경제(economy of
nettwork)"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고리의 경제는 기업의 성공여부는 기업존립에 필요한 요소를 얼마나 빠른
시일내 조합할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자금난 인력난등 기업여건이 어려워도 아이디어가 좋고 기획력이 있고
사업성만 있다면 돈줄은 얼마든지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아마게돈은 영화사에서도 한획을 긋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규모도 그렇지만 배역도 국내최고다.
총감독은 이현세씨와 영화감독 정지영씨다.
성우로는 인기탤런트 한석규 홍학표 채시라,영화배우 신혜수,가수 김수희,
개그맨 이경실등이 참가한다.
음악은 유럽의 유명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아마게돈은 1단계 작업을 마치고 이달 10일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오는 12월 국내개봉과 함께 해외에도 수출된다.
아마게돈은 단순한 만화영화가 아니라 한국 컴퓨터산업의 결정체가 된다.
만화영화 성공여부는 컴퓨터그래픽 기술에 있기때문이다.
스티븐스필버거가 만든 쥬라기공원이상의 첨단컴퓨터 기술이 동원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귀뜸했다.
(주)아마게돈은 철저히 상업성을 추구할 계획이다.
만화영화뿐 아니라 비디오 컴퓨터게임기 캐릭터상품 출판사업등도 벌여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팬시업계와 유통업계,대기업등으로부터 로열티제의를 상당수 받아놓고있다.
회사측은 아마게돈 제작으로 1백억원정도의 매출이 가능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50억원이상이 남는 장사다.
이익이 남으면 투자분에 따라 배당된다.
아마게돈의 성공여부는 영화산업뿐 아니라 벤처업계에 엄청난 파장으로
다가올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