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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권 재발행 1년...판매 부진..백화점, 목표 절반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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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권이 판매된지 1년이 됐다. 지난 75년 발행이 전면 금지된후
    개정상품권법에 따라 19년만인 지난해 4월6일부터 시작된 상품권 판매는
    백화점등 발행업체의 당초 기대에는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상품권발행을 인가받은 업체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모두 158사에 달하며 총4,948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권을 주도하는 백화점등 유통업계는 상품권 발행이 허용되기 전까지
    만 해도 시장 규모가 첫해인 지난해말까지 약6천억~1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판매실적이 예상밖의 부진을 면치 못하자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전체 상품권 시장에서 단일업종중 가장 큰 비중(약40%)을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 업계는 롯데가 지난해말까지 5백24억원어치(선불카드포함)를
    파는데 그쳐 당초목표 1천억원의 절반을 겨우 넘는등 소.대형업체를
    막론하고 한결같이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다.

    발행 만 1년을 눈앞에 둔 지난달말까지의 판매실적을 보더라도 롯데가
    7백61억원에 그치고 있으며 신세계는 목표 5백64억원의 72%수준인
    4백6억원에 머물렀다.

    이밖에 현대 3백41억원,미도파 1백12억원,뉴코아 1백14억원,한양유통
    60억원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소형백화점은 판매실적이 극히 미미,
    자료공개조차 꺼리는 업체도 눈에 띄고 있다.

    제화업계는 상품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34%로
    백화점업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발행 허용 이전에도 "할부전표",
    "보관증" 등의 명목으로 음성적으로 상품권을 판매해 왔다는 점을 감안
    하면 수요는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백94억원의 판매목표를 세웠던 금강제화의 경우 지난해 5월17일부터
    상품권을 발행한 이후 지난달말까지 8백51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농산물 애용차원에서 관심을 모았던 농협의 상품권은 지난달말까지의
    약1년간 3백66억원어치가 팔렸으나 역시 상품권허용전 편법으로 발행했던
    교환권이 작년 설대목 기간중 약3백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황금어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됐던 상품권 시장이 슬럼프의 양상마저
    띠고 있는데 대해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상품권의 절대다수가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과소비와 부패방지를 앞세워 명절대목을 전후한
    시기마다 유통업체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한 것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재경원의 분석에서도 지난해 9개월간의 전체발행액중 43.7%에 해당하는
    2천1백61억원이 추석이 낀 9월에 발행된 반면 별다른 선물경기가 없었던
    10,11월의 발행액은 2백71억원과 2백47억원에 그쳐 명절대목이 상품권
    경기의 열쇠를 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물을 줄때 상품권보다는 푸짐한 현물을 선택하는 패턴도
    상품권판매에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백화점협회의 한관계자는 "도심지역의 교통난과 편의추구형 쇼핑패턴의
    확산등에 비추어 볼때 상품권시장은 완만하나마 지속적인 속도로 커질
    것이 예상된다"고 전제,"상품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상품권이
    과소비를 자극한다는 시각을 버려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최근 정부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품권 등록한도(현재 전년도
    매출액의 50%이내)의 축소및 잔액 환불 비율("권면 금액의 20%이내)의 상향
    조정은 발행업체의 수지악화및 상품권시장의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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