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자바둑 강해졌다..이영신초단 SBS최강전 첫 본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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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이 매서워지고 있다.
전체수준은 아직 남자기사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몇몇기사들의
선전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영신초단(18)과 윤영선초단(18.동덕여고3)이 그들이다.
제4기 SBS연승바둑최강전 예선에서 이영신초단은 지난해 다승7위의
이상훈삼단과 이준학사단,이형노삼단을 연파하고 33명을 뽑는 본선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여류기사들은 이른바 단칼멤버(첫판탈락을 지칭하는 프로기사
들의 은어)였고 대국결과를 묻는 말에 "여자였다"고 대신하던 때도 있었다.
여자가 본선에 진출한 것은 75년 조영숙초단이 첫입단한 이래 처음있는
쾌거다.
이초단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하지만 프로세계에서는 운도 실력이다.
현 여류국수인 윤영선초단도 임순택사단,김성룡삼단을 꺽고 2차예선에
올랐지만 지난해 프로랭킹10위 정수현팔단을 만나 탈락했다.
정수현팔단은 국후 "예전과 많이 다르더라"고 말해 여류기사들의 실력이
만만치않음을 전했다.
이같은 실력향상은 보해컵세계대회와 여류국수전등을 통한 실전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영신초단은 "보해컵참가가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후 털어놓았다.
또 보해컵에서의 참패를 계기로 한국기원은 여류기사들에 대한 특별
훈련을 올 1월부터 실시중이다.
김수장구단 양재호구 서능욱구단등을 지도사범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기원소속 여류기사 12명중 조영숙초단과 집이 부산인
윤영민초단만 불참할뿐 나머지 10명전원이 참석하고 있다.
이영신초단은 "전에는 몇명만 잘 두었지만 연구모임을 통해 전부 실력이
비슷해졌다"며 모임의 성과에 긍정적이다.
여자와 남자프로의 차이는 2점정도라는게 일반적인 평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SBS바둑최강전에서 윤영선초단이 정대상육단,김성훈사단,
김영환삼단등 쟁쟁한 기사들을 연파하고 2차예선 결선에 오른것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는지 기력향상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는 대국성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6승24패였던 이영신초단은 올해 10승8패이고 윤영선 초단도
25승25패에서 올해 8승6패로 승률이 좋아졌다.
현재 세계여자바둑일인자는 중국의 루이 나이웨이구단. 제1회 보해컵
세계여자대회에서 우승했고 2년전 잉창치(응창기)배에서는 고마쓰
양재호 이창호를 이기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세계일류기사들과 당당히 겨루는 그녀는 우리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렇지만 한국여자바둑도 희망은 있다.
여자프로 대부분 19세 이하의 여고생군단으로 기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노력여하에 따라 남자처럼 세계최강이 될 가능성은 있다.
남녀바둑모두 세계를 호령할 시기가 기대보다는 늦을지 모르지만 예상
보다 빨리 올 수도 있음을 이영신초단의 본선진출에서 엿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
전체수준은 아직 남자기사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몇몇기사들의
선전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영신초단(18)과 윤영선초단(18.동덕여고3)이 그들이다.
제4기 SBS연승바둑최강전 예선에서 이영신초단은 지난해 다승7위의
이상훈삼단과 이준학사단,이형노삼단을 연파하고 33명을 뽑는 본선에
진출했다.
지금까지 여류기사들은 이른바 단칼멤버(첫판탈락을 지칭하는 프로기사
들의 은어)였고 대국결과를 묻는 말에 "여자였다"고 대신하던 때도 있었다.
여자가 본선에 진출한 것은 75년 조영숙초단이 첫입단한 이래 처음있는
쾌거다.
이초단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하지만 프로세계에서는 운도 실력이다.
현 여류국수인 윤영선초단도 임순택사단,김성룡삼단을 꺽고 2차예선에
올랐지만 지난해 프로랭킹10위 정수현팔단을 만나 탈락했다.
정수현팔단은 국후 "예전과 많이 다르더라"고 말해 여류기사들의 실력이
만만치않음을 전했다.
이같은 실력향상은 보해컵세계대회와 여류국수전등을 통한 실전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영신초단은 "보해컵참가가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후 털어놓았다.
또 보해컵에서의 참패를 계기로 한국기원은 여류기사들에 대한 특별
훈련을 올 1월부터 실시중이다.
김수장구단 양재호구 서능욱구단등을 지도사범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기원소속 여류기사 12명중 조영숙초단과 집이 부산인
윤영민초단만 불참할뿐 나머지 10명전원이 참석하고 있다.
이영신초단은 "전에는 몇명만 잘 두었지만 연구모임을 통해 전부 실력이
비슷해졌다"며 모임의 성과에 긍정적이다.
여자와 남자프로의 차이는 2점정도라는게 일반적인 평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SBS바둑최강전에서 윤영선초단이 정대상육단,김성훈사단,
김영환삼단등 쟁쟁한 기사들을 연파하고 2차예선 결선에 오른것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는지 기력향상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는 대국성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6승24패였던 이영신초단은 올해 10승8패이고 윤영선 초단도
25승25패에서 올해 8승6패로 승률이 좋아졌다.
현재 세계여자바둑일인자는 중국의 루이 나이웨이구단. 제1회 보해컵
세계여자대회에서 우승했고 2년전 잉창치(응창기)배에서는 고마쓰
양재호 이창호를 이기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세계일류기사들과 당당히 겨루는 그녀는 우리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렇지만 한국여자바둑도 희망은 있다.
여자프로 대부분 19세 이하의 여고생군단으로 기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노력여하에 따라 남자처럼 세계최강이 될 가능성은 있다.
남녀바둑모두 세계를 호령할 시기가 기대보다는 늦을지 모르지만 예상
보다 빨리 올 수도 있음을 이영신초단의 본선진출에서 엿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