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의류도매업체인 삼우월드프라자사(회장 박성국)가 북한에서 10만벌규
모의 의류 위탁가공생산을 추진중이다.

의류생산업체가 북한내 위탁가공생산을 한 적은 있어도 도매업체가 위탁가
공생산을 추진하기는 처음이다.

13일 정부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삼우는 올하반기중 북한에 원자재를 공급,
가공후 완제품을 국내에 반입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홍콩의 JK인터내셔널사
를 통해 북한측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우측 의뢰를 받은 JK인터내셔널사는 이미 북경주재 북한인사와 접촉을 가
졌으며 북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것으로 전해졌다.

삼우는 우선 올하반기부터 생산을 개시,면셔츠류와 니트류등 비교적 저기
술품목을 완제품형태로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초기생산물량은 10만벌로 잡고있다.

이어 내년부터는 재킷및 신사복등을 생산하고 97년이후에는 생산분을 대만
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 수출할 방침이다.

삼우의 박회장은 "현재 우리가 국내에 확보하고 있는 도매의류매장만 해도
2천개가량이 되고 북한의 임금수준이 국내의 3분의 1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시장도 충분히 뚫을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