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이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고대의료원은 12일 서울구로병원 김준석교수(혈액종양내과)팀이 지난해말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확진된 31세 남자에게 남동생의 골수를 이식,2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성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이번 골수이식은 자동혈액성분분리기로 골수모세포를 분리함으로
써 이물질이 들어갈 확률을 최소화한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수작업으로 말초세포에서 골수모세포를 분리,이물질오염가능성이
높았다.
김교수팀은 이 환자에게 이식에 앞서 전신에 방사선을 쬐고 고용량항암화
학요법을 실시한뒤 골수를 이식해줄 환자의 동생으로부터 양측후장골능에서
무균으로 골수천자를 시행해 골수 1.5 를 채취했다.
그후 COBE스펙트라혈액성분분리기를 이용,조혈모세포를 선택적으로 분리한
후 환자의 중심정맥으로 이식할 골수를 삽입했다.
환자는 이식후 41일째부터 백혈구 혈색소치 혈소판이 정상화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