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캐나다 통신회사가 독일 기업들과 합작해 현지 통신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유럽 최대 통신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BT)는 10일 독VIAG사와 합작, 4월말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음성.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새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의 노던 텔레콤도 이날 다임러 벤츠사의 계열사인 도이치
에어로스페이스와 제휴, 국영기업인 도이치 텔레콤이 독점해온 통신시장에
뛰어들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BT의 한 대변인은 VIAG 인터콤이란 회사명으로 출범할 합작회사는 두회사가
37.5%씩 지분을 갖게 되며 뮌헨에 본사를 둘 예정인데 앞으로는 정식으로
독일내 통신사업 허가를 받아 국내 음성 전화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 캐나다 통신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말 유럽연합(EU)이
오는 98년 역내 통신시장의 완전자유화 이전에도 케이블TV망등을 통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추진, 국가독점을 해제하려 시도하는데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앞으로 EU의 다른 국가들에도 역외 국가들의 이같은 추세가 확산,
EU의 통신시장 개방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통신부문은 연간 시장규모가 7백억마르크(4백50억달러)에 이르러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