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공정에 필요한 기술을 철저히 매뉴얼화하는등 품질보증체제을
도입해 이런 영광을 차지한 것같습니다"

11일 상공자원부주최의 열처리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한수종 한종사장(37)은 설비와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덕에 자동차부품및
기계산업에 기여할수 있는 열처리기술을 갖추게 됐다고 말한다.

연관산업에 비해 기술이 처진다는 열처리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사장은 업체간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발주업체와 긴밀하게 협의하면
선진국수준의 기술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열처리기술이 향상되려면 발주업체가 열처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열처리업체는 책임있는 장인정신을 길려야 할 것이라고 한사장은 말한다.

"열처리경진대회를 업계의 자축행사로 끝내서는 안되고 열처리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전산업체에 알리고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한사장은 경진대회가 기술자랑이상의 큰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물성치 인장강도 내충격성 내구성등을 모두 고려해 작업을 해야 하는
열처리는 각종 부품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기술이다"고 한사장은 강조한다.

이론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야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는
인식이 열처리업체에 퍼져야 업계발전을 가져올수 있다는 얘기다.

한종은 창업초기부터 첨단시험설비를 들여와 열처리가공전단계에서 발주
업체와 기술협의를 거침으로써 불량율을 1.0%이하로 낮췄다고 한다.

생산현장과 영업을 직접 챙기는 젊은 사장의 열정에 감동돼 50여 직원이
열심히 일한 덕분이라고 한사장은 설명한다.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한사장은 열처리기술을 응용, 금속소재
사업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