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차관보는 19일 "북한핵협상타결 기본합의문에는 대외비각서(일명
비공개부속합의서)가 첨부돼있다"고 밝히고 "이비밀각서는 2페이지정도의
길이로 21일 합의서가 정식서명되더라도 공개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수석대표는 이날 내셔날프레스빌딩에서 미.북한간 핵협상에 관한
브리핑을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대외비각서는 합의서의 애매모호성을
방지하기위해 북한의 양해사항을 담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의 이행문제와 관련,"이각서에 비춰볼때
북한이 핵과거의 해소하기위한 사찰을 포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필요조치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에 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경수로건설및 재정부담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할 것"
이라면서 "대체에너지지원은 초기에 미국이 책임질것이나 곧 바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협의, 대북한 중유제공의 부담을
국제사회가 부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규모및 형태에 대해 그는 "합의문에 2개의 1천
원자로로 돼있으며 이는 한국에서 현재 건설중인 원자로형태"라고 밝혀
사실상 한국형이 지원될 것임을 시사했다.
갈루치수석대표는 특별사찰시기가 약5년후로 늦춰졌다는 일부 비판에
언급,"영변 핵폐김불시설이 어디로 가는것이 아니므로 늦게 특별사찰을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수로주요부품이 인도되기전에 특별사찰을 실시키로 했는데
주요부품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핵장비공급자들의 제한공급승인
품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원자로수증기공급체계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