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의 휴게소와 주유소는 황금알을 얼마나 낳는 거위인가.

" 민영화를 앞두고 인수희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있는 도로공사
산하 (주)고속도로 시설공단의 영업실적이 드러났다.

29일 도로공사의 국정감사 보고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의 39개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고있는 도로공사 산하 (주)고속도로 시설공단은
작년에 1천1백87억2천8백51만3천원의 수입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이
33억5천9백85만2천원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입중에선 휴게소운영매출이 7백63억2천5백25만3천원,주유소매출이
4백24억3백26만원으로 휴게소와 주유소에서 벌어들인 돈이 1천1백87억2천8백
51만3천원으로 전체의 수입의 99%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영업외수익과 특별이익인 것으로 드러났다.

휴게소와 주유소의 매출원가는 7백75억8천7백39만5천원으로 이들의
순수매출이익은 4백11억4천1백11만8천원이나 됐다.

고속도로시설공단에서 운영중인 39개 휴게소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곳은 경부고속도로의 망향휴게소로 작년에 1백15억2천9백만원의
매출에다 3억9천6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익이 가장 많은 휴게소는 죽전으로 지난해 5억4천만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망향다음으로 높은 데는 기흥휴게소로 67억4천2백만원의
매출에 4억1천1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3위는 죽전휴게소로
매출액 63억9천9백만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언양휴게소(매출43억3천7백만원)경부상행선
이천휴게소(매출42억9천5백만원)으로 조사됐다.

주유소중에서 기름을 최고매출을 올리는데는 경부선의 죽암휴게소로
작년 한해동안 99억3천2백만원어치의 기름을 팔았고 다음은 중부
하생선 주유소로70억5천4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3위는 중부 상행선 주유소로67억9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다음은
추풍령 하생선 주유소가 63억6천7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평사주유소로 작년에 61억9천3백만원어치의 기름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휴게소가 하나같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어서 섬진강
문막(영동고속도로)장평 대관령(영동하행선) 구산휴게소등은 고소고도로시설
공단의 6개 휴게소는 작년에 적자를 면치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