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법이 개정되어 내년부터 시행되면 중소기업들에 도움이 될는지요.

"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중소기업도 부족한 자금을 신용금고에서 조달하여
왔다고 할수 있는데 그동안 동일인 여신한도의 제한으로 한도외의 편법대출
을 받는등 충분하게 이용하지 못했으나, 이번에 동일인 여신한도의 확대로
영세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도 크게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이번 신용금고법 개정이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그동안 신용금고가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나 개별금고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중소기업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많았습니다. 이번
신용금고법 개정에서 미흡한 점은 신용금고의 지점확대 부분입니다. 신용
금고를 이용하는 고객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부여하려면 어느정도 지점설치의 자유화폭을 넓혀 주어야 합니다"

-"준은행" "지역은행"으로 새로 태어나는 신용금고들에 바라고 싶은 말은.

"신용금고가 중소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반면 신용금고의 성장에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 기여한 바도 컸다고 하겠습니다. 동반성장한
것입니다. 이제 지역은행으로 새로 출범하는 신용금고에 바라는 것은
거래자의 신용파악이 용이한 지역밀착형 금융의 특성을 살려 부동산담보
대출이 대부분인 대출관행을 고쳐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신용보증대출도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 주어 명실공히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달라는 것입니다"

-중소기업들의 신용금고 의존도는 어느정도인지요.

"최근 은행의 자금사정악화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신용금고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용금고의 총여신중 일반가계대출을 제외하고 약70%가
중소기업에 지원되었습니다. 가계대출로 나타난 30%도 동일인 대출한도초과
등으로 기업관계인들이 대출받은 것으로 사실상 90%이상이 중소기업대출인
셈이지요"

-중소기업중에서 특히 어떤 유형의 기업들이 신용금고를 많이 이용
하는지요.

"신용금고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주로 시장의 소상인인 도소매업자,
그리고 제조업중에서도 은행대출이 쉽지 않는 종업원 20인미만의 영세중소
기업체가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자금사정이 어려울때는 중견중소
기업도 신용금고를 통하여 급전을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물품대금을
주로 어음으로 받는 중소제조업의 경우 운영자금확보를 위해 어음할인을
많이 합니다. 소기업전담금융기관인 국민은행의 어음할인액이 지난 5월말
현재 9천9백56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신용금고의 어음할인이
작년말 현재 4조4천2백65억원에 이른다는 것은 신용금고의 중소제조업에
대한 기여도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수치라 할수 있습니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