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항만으로 떠오를 부산 가덕도 신항만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있다.
해운항만청은 요즘의 물동량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부산항의 부두확장 여
력이오는 2000년을 전후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 가덕도에 기존의 부
산항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항만을 건설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가덕도
신항만의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용역을 위한 비용으로 25억원을 확보해
줄 것을 최근 경제기획원에 요청했다.

가덕도 신항만 개발사업은 이로써 지난 89년 해항청이 수립한 부산항 광역
개발기본계획에서 처음 최적의 신항만 개발지로 거론되기 시작한 이래 만5
년만에 본격화됐다.

해항청은 경제기획원이 이 예산안을 승인할 경우, 오는 95년까지 기본계획
및실시설계 용역을 끝낸 뒤 97년께 착공, 오는2006년께까지 가덕도 신항만을
완공할 방침이다.

해항청의 기본구상은 가덕도에 약 2조3천억원을 투입, 60여개 선석을 만
들어 5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고 7천만t의연간 하역능력을 갖춘 초대형 신
항만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가덕도 신항만은 특히 대부분의 선석이 규모가 큰 컨테이너 전용으로 건설
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완공되면 부산항을 능가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항만으
로 부상하게될 것이라고 해항청은 밝혔다. 부산항은 오는 97년 4단계 부두
가 완공되더라도 컨테이너 전용선석은 11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해항청은 가덕도가 부산시 외곽에 위치, 처리화물 수송 때 도심을 통과하
지 않고 외곽지역으로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섬 동쪽의 수심이 얕아 매립하
기에 적합하며 매립후 선박 접안에 필요한 15m안팎의 적정수심을 확보하기
쉬운 천혜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