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중국정부기관과 자국기업들이 결합,통신.전자산업
등 하이테크분야에서 회사를 설립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북경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회사설립이
늘고 있는 것은 외국자본의 진출이 증가하고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가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예상되는 외국기업과의 경쟁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장홍전기주식유한공사,개기신총공사등 전기통신8개회사는 이달중에 휴대
전화 포켓벨등을 생산 판매하게 될 금봉통신유한공사를 설립한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는 본사를 북경에 두고 2000년까지 매출액1백억원
(1원=약80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앞서 전자공업성은 지난달중순 전력공업 철도성과 공동으로 중국
연합통신유한공사를 발족시켰다. 중국에서는 우전성이 전기통신서비스를
독점해왔으나 이번에 새로 설립된 회사는 제2전신전화회사의 성격을
띠면서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 6월하순에는 북성실업개발유한공사와 강소성금호현이 공동으로
중국최대의 광디스크생산회사를 북경에 설립한 바있다. 설립된 회사는
약9백대의 컴퓨터를 비치,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광디스크에
입력해 이를 대량생산하게 된다.

중국정부는 앞으로 기간산업이 될 컴퓨터분야에서 우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기업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대형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국정부는 GATT가입이 이뤄질 경우 중국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쉬워지는 반면 수입장벽이 제거되면서 자동차 전자산업등의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회사설립과 대형화를 촉진시키고 있는 것은 이같은 GATT가입
으로 생겨날 수있는 경쟁을 고려한 시책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