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월드컵 축구 한국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동안 울산에 집을 둔
대표 선수들의 가족들은 가슴을 죄면서 TV를 시청,2대0으로 패색이 짙어
지다가 후반에 연속 골이 터져 2-2무승부로 경기를 끝내게 되자 환호.

대표팀 주장인 GK 최인영선수(33.현대)의 집인 울산시 남구 무거동 현대
협성APT에서는 부인 서춘희씨(36)가 아들 수웅군(4)을 안고 초조함을 감추
지 못한 채 최선수가 선방할 때마다 두손을 모아 기도.

서씨는 "남편이 에콰도르와의 평가전때 발등을 다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오늘경기는 무승부로 끝냈지만 남은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우리 골문을 지
켜 멋진 승전보를 국민들에게 전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주공격수인 살리나스를 방어할 대임을 맡은 박정배선수(27.대우)
의 집인 울산시 중구 태화동 삼익세라믹APT에는 형님 박정호씨(31.개인사업)
가 가족들과 함께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학성고 2학년때 축구를 시작해 월
드컵 국가 대표로 대성한 박선수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며 대견해 하
기도. 박선수의 어머니 안월출씨(59)는 2년여동안 울산시 남구 야음동 보현
사에서 아들을 위해 불공을 드려왔다는데 18일 새벽 방송 출연차 상경.

왼쪽 스토퍼 최영일선수(28.현대)의 집인 울산시 중구 태화동 전원APT에는
부인 김영미씨가 아들(6)과 함께 TV를 시청하며 최선수가 위급한 상황에서
선방할때마다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박수로 응원.
최선수의 어머니 손두심씨(67)는 25년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아들의 활약
상을 보지 못하는 것이 한이라고 아쉬워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