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차 한국.러시아
경제공동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러시아 대표단을 자국내 사정 때문에 보낼
수 없다고 통보하고 비공식적으로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갖자고 수정제의해 왔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6월1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에 임박해 회의를 갖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고 판단,이 수정제의를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김대통령
의 러시아방문과 관련한 양국 경제협력문제등 각종 현안은 외교채널을 통해
조정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러시아정부는 회의 개최 하루전인 19일 오후 우리정부에 전문을 보내
''내부사정''으로 러시아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가
다시 수석대표를 바꿔 보내겠다고 수정통보했으나 결국 또 대표단을 보낼수
없게 됐다고 최종 통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