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사찰문제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적극적인 추
진의사를 밝혀왔던 남북경협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
려졌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 기업인들은 올들어 우리 기업인들과의 접촉에
성의를 보이지않고 있으며,대신 그동안 협상을 벌여왔던 남북공동사업
합작선도 미국이나 일본등 서방기업으로 점차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의 이같은 태도는 자신들의 경제개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던 지난해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남북경협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김달현이 지난해말 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 핵문제로
긴장이 조성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자는 "핵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른 뒤에도 남북한기업인 접촉은
북경등지에서 계속 돼왔다"면서 "그러나 올들어 북측은 우리 기업인들과의
접촉에 별다른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 관계자들은 특히 최근들어서는 자신들의 경제개발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측은 대신 미국 일본등 서방기업들과의 협력사업을 물밑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