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제조업체로 가장 많은 프로들과 계약을 맺고있는 (주)팬텀(대표
오의희)이 계약프로들에 대한 위약금 청구, 계약지속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팬텀은 월드컵대회 실격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박남신 이강선 두 대표적
계약선수를 내년 계약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들이 월드컵
에서 타사 용품을 사용해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위약금 청구문제까지
제기해 놓고 있다.

팬텀은 선수들이 계약사의 이미지를 손상했거나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을때
상금의 10~30%에 해당하는 보너스와 용품지급액을 합친 금액의 1.5배를
위약금으로 청구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해놓았다. 이에따라 팬텀측은
박남신의 경우는 약6천만원, 이강선의 경우는 약5천만원을 위약금으로 청구
할수 있다는 것.

그러나 팬텀은 두 선수 모두 팬텀 초창기부터 계약관계를 맺어온 점, 징계
를 받고 있는 선수들에게 위약금까지 물린다면 선수들을 또한번 죽이지
않느냐는 도의적 문제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팬텀은 또 금년 여자프로 상금랭킹1위에 오른 이오순이 F사로 옮길 의향을
비침에 따라 이대로 가다간 내년도에 국내 정상급 프로들을 한명도 보유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