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 김병화검사는 8일 운전면허시험 응시자들로부
터 돈을 받고 이들을 부정합격시킨 전 서울경찰청 제2기동대 소대장 김성구
경위(35)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경위는 지난 91년 2월부터 2년여간 서울 강남 면허시험
장 학과 및 기능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전 도봉경찰서 민원실장 허정웅씨(59.
구속)로부터 1종 보통면허 시험에 응시한 이모씨를 합격시켜 달라는 부탁
과 함께 70만원을 받는등 모두 8차례에 걸쳐 응시자들을 부정합격시키고 1
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김경위는 학과시험장에 감독관으
로 들어가 응시원서의 사진과 얼굴을 대조,확인하면서 정답이 적힌 종이를
떨어뜨려주는 수법으로 응시자들을 부정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