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주식 매입이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
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순매입액(매입액에서 매출액을
뺀 것)은 6천99억원, 주식투자를 위해 들어온 외화자금은 미화 8억7백만
달러로 작년 1월 주식시장 개방후 월별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까지 외국인주식 순매입액은 3조1천9백55억원,
외화자금 순유입액은 41억4천2백만달러로 이미 작년 연간 순매입액 및
순유입액의 2배를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투자가 최근 급증한 것은 국내 주가가 다
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돼 상승가능성이 높은데다 실물경
기도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보고 있기 때
문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상반기중 외국인의 집중투자대상이던 홍콩등 동남아지역의 주가
가 많이 올랐고 미국 등 선진 각국의 금리가 최근 유례없이 낮아지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의 포춘지 등은 한국의 주가가 향후 상승 여력이 높다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한국증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최근 눈길을 끄는 것은 상대적으로 장기보유를 특징으로 하는 미국계
자금의 급속한 유입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증시개방 첫해인 작년의 미국계 자금유입 비중은 전체 외국자금의 28.
1%로 영국계 자금(37.9%)보다 적었으나 올들어 10월말까지는 오히려 미
국계 자금비중이 34.1%로 영국계 자금 30.0%를 추월했다. 특히 10월에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미국계 자금비중이 36.9%로 영국계 자금(20.9%)보
다 15%포인트이상 높았다.
최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은 한전주등 국민주와 은행 증
권등 금융주, 수출관련 우량제조주 등 주로 대형주. 증시개방 초기의 중소
형 저PER주(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주식) 집중 매입과는 다른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