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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주평] 파시..흑인총잡이와 백인대령의 일대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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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활극은 중국무협영화와 마찬가지로 복수와 추적이 주된 모티브이다.

    대부분 신출귀몰하는 명사수인 의리의 사나이가 주인공이고 그에게 상처를
    입힌 악한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진다. 끝은 항상 그 의리의
    사나이가 만난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는 해피엔딩이다. 또 하나 전형적인
    구조는 인디언의 등장이다. 케빈 코스트너의 출세작 "늑대와 춤을" 이전의
    서부극은 잔혹한 아파치 코만치 체로키등이 적으로 등장한다. 야음을 틈타
    활을 쏘고 불을 지른다. 고민이 필요없고 멋진 결말이 예정돼있기 때문에
    남성들은 서부극을 즐겼다.

    그러나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일관하는 단순구조와 개척정신의 강조가
    지나쳐 넘쳐난 백인우월주의 탓으로 서부영화는 80년대 미국에서도 천대를
    받았다.

    영화"파시"는 네오웨스턴무비(신서부극)로 분류될만한 선구적인 작품이다.
    전설적인 흑인 총잡이 제시 리(마리오 반 피블스)는 1898년 스페인과
    미국의 전쟁 와중에서 동료 흑인 총잡이들과 함께 금괴수송의 임무를
    맡는다. 이들은 금괴를 빼돌려 나눠 갖고 멀리 서부로 도망갈 생각을
    한다.

    백인대령 그래함(빌리 제인)이 조직한 추적대의 포위망이 좁아지자 이들은
    제시의 고향인 프리맨스빌(자유인의 마을)로 향한다. 그곳은 제시 리의
    아버지가 흑인민권운동을 지도하다 KKK단원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 곳이다.
    하얀 교회당을 지어놓고 자치의 꿈을 키우는 흑인들. 그러나 철도가
    개통될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흑인들을 몰아내려는 KKK단의 음모 속에
    프리맨스빌은 더 이상 자유인의 마을이 아니다. KKK단과 백인 대령의
    추적에 맞서 제시 리는 자원수비대 "파시"를 조직하고 일대 결전을
    기다린다.

    이 영화는 내분과 외압속에 싹을 틔운 흑인민권운동초기사를 다뤄
    역사성을 보강하고 소울 랩 힙합등 음악으로 신세대의 감각에도 호소하고
    있다. 남북전쟁 직후 8천여명의 흑인 총잡이들이 서부에 있었다는 사실도
    영화에서는 처음 확인되는 일이다.

    그러나 "파시"는 분명 교양.역사물이 아니다. 인종적 편견을 벗어나자는
    메시지는 총성에 묻혀 버린다. 대량살상의 모티브,불사조와 같은 전형적
    주인공의 설정등은 기존 서부극과 다를것이 없다. 오락이라는 기본적인
    틀을 벗어나서는 흥행이 되지않는 세상탓이기도 하다.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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