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년장사 백승일(청구)이 같은 장소에서 백두와 천하장사를 한꺼번에
정복했다.

지난대회 천하장사 백승일은 3일 1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제29회 천하장사겸 제73회 체급별대회 마지막날 천하장사 결승전에서
데뷔 2년만에 처음 결승에 올라온 강기승(현대)의 도전을 3-0으로 가볍게
뿌리치고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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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백승일은 지난 1일 최연소 백두장사(17세5개월)로 등록한데 이어
천하봉까지 차지하며 천하를 호령,같은 장소에서 백두와 천하장사를 동시에
제패하는 5번째 씨름꾼이 됐다.

종전 동시 제패선수는 이준희(84년9월),이봉걸(86년6월),이만기(86년9월,
88년5월),강호동(90년3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