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정재은회장이 마침내 신세계호의 키를 거머쥐고
백화점경영일선에 나섰다.

정회장은 15일 지난 3월 취임이후 처음으로 신세계의 대리급이상 간부
5백여명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 불러모아 미래를 향한 자신의
경영구도와 실천의지를 밝히는등 백화점경영전권장악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세계는 이로써 사주친정체제하에 사업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반정비및
투자에 보다 과감히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정회장은 이날 가진 특별강연회에서 소비자들의 가치관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고 전제,이에 대응키 위해서는 "생활의 질"을 높일수 있는 새로운
제안창구로서의 백화점이기를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이제까지의 양 위주의 경영에서 질에 비중을 둔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업무과정의 재구축을 통한 체질강화에 치중,환경변화에 대응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또 교육투자에 대한 예산한도를 철폐,임직원의 장기 해외연수및 유학등의
과감한 실시를 통해 회사가 필요로하는 분야별 유통전문가 양성에 주도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와함께 2000년대 매출 5조원규모의 초일류 유통그룹으로의 발전을
약속하고 있는 중장기 사업계획 "V-40"의 중단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백화점상무의 부군으로
이상무와 함께 신세계주식 20.06%를 보유하고 있는 정회장은 지난
73년신세계백화점에 발을 들어놓은 이후 77년까지 총무부장 영업이사등을
거치며백화점경영에 참여했었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