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계열사 쟁의사태는 30일 사태해결의 마지막 관건인 현대중공업
의 노사협상이 사실상 결렬되고 회사쪽이 31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감으로
써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쪽은 이날 오후 6시께 경남지방노동위에 "노조쪽의 한달 가
까이 계속된 파업으로 지금까지 1천1백94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며
31일 0시부터 방위산업 대상인 특수선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장에 대해
무기한 직장폐쇄할 것을 신고했다.
회사쪽은 이날 밤부터 회사의 5개 정문과 게시판에 직장폐쇄 공고문을
내걸고 30일부터 특수선사업부를 제외한 전 부서 조합원들의 회사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회사쪽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회사안 유류고.무
기고 등 위험시설에 대한 경비태세를 강화했다.
이에대해 노조쪽은 이날 오후5시부터 회사안 종합운동장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갖고 "회사쪽이 협상의지도 제대로 보이지 않은채 직장폐쇄라는 강
경수단으로 노조를 궁지로 몰아 사태를 파국으로 이끌고 있다"며 회사쪽이
직장폐쇄를 철회할때까지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고, 경찰력을 투입할 경우
현총련소속 전체 계열사노조와 연대해 대응할 것등을 결의했다.
노사양쪽은 오전 30일 10시30분부터 협상을 재개해 막판 절충을 벌였다.
그러나 양쪽은 <>기본급 6.1%(통상임금 대비) 인상 <>호봉승급분 2만4
천원 지급 <>상여금 700% 이상 지급 <>임금인상시기 변경 등 노조쪽 수정
안과 <>기본급 4.7% 인상 <>호봉승급분 1만6천원 지급 <>성과급 지난해
기준(197%) 적용 등 회사쪽 수정안의 합일점을 찾지 못한데다 해고자 복
직 등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서로의 견해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주말까지 기존 70개 중대 외에 30개 중대를 울산지역에 증
원해 모두 1만4천여명의 병력을 현대중공업 주위를 비롯한 울산시내 곳곳
에 배치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수배자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