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민주당 이기택대표간 여야영수회담은 배석자없이
오전7시30분부터 약2시간25분동안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는데 회담이 끝
난뒤 두사람 모두 회담성과에 만족을 표시.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회담직후 "김대통령은 회담결과에 만족했으며 이대표
도 여러가지 합의점을 얻어 만족한다고 했다"고 소개.
이날 회담결과는 상호간의 문안조정없이 각각 별도로 발표.

이대표는 회담에서 2페이지분량의 요약메모를 토대로 <>부패구조의 개혁 <>
민주적 기본질서의 확립 <>경제정의실현 <>서민의 기본생존권보장등을 개혁
의 4대원칙으로 제시.

이대표는 또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제시한 10대 청산과제와
10대 개혁과제를 적극 수용하고 대통령중심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과 국회가
개혁주체가 되도록해야한다고 강조.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시종 아무런 메모없이 새정부의 개혁청사진을 구체적
으로 설명하면서 "나도 오랜 야당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야당의
입장과 국회를 잘 이해하고있다"며 "국회활성화에 이의가 없으며 이미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뒷받침하도록 당에 지시했다"고 설명.

이대표가 이를 받아 "7월 임시국회를 최소 3주이상 소집토록 하자"고 언급
한데 대해 김대통령은 "국회활성화차원에서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도록 하겠
다"고 약속.

이대표는 회담이 끝난뒤 당사에 돌아와 김원기 조세형 신순범최고위원등 당
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갖고 회담결과를 소상하게 설명.

이대표는 특히 "12.12" "5.18"진상규명문제와 관련, 최근 TV를 통해 방영된
정인숙사건을 예로 들면서 관련증인들이 살아있을때 진상을 규명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TV를 보지못했다"며 "누가 정인숙을
죽인것으로 결론이 났느냐"고 관심을 표명했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인사정책 지역균형발전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등을 통해 호남
지역에 대한 안배를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으며 이대표의 유럽순방에 대해서
도 관심을 표시하면서 "영국에 들르면 김대중전대표에게 안부인사를 전해달
라"고 부탁했다고 이대표는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