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의 학산산업개발에 대한 편법대출여부를 검사하고있는 은행감독원
은 15일 제일은행의 대출 4백14억원이 거의 모두 긴급대출형식인 일시대임
을 밝혀내고 이돈이 용도대로 쓰였는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권녕진 은감원 검사1국장은 이날 "제일은행압구정동지점에 검사요원 3명을
보냈으나 2명을 추가해 이번주안으로 검사를 끝내겠다"고 말하고 자금의 쓰
임새와 함께 담보의 적정여부에 검사의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밝혔다.

은감원관계자는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아직 확실치 않지만 제일은행대출 4
백14억원의 담보가 미확정채권및 포항의 학산타워 오피스텔이나 이 오피스
텔담보는 후순위여서 실효성이 없고 미확정채권은 부도가 나는 바람에 회수
가 지연될수밖에 없어 담보가 크게 부족한것 같다"고 말했다.

은감원은 특히 담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나간 자금의 차주가 형식적으론
학산산업개발로 되어있더라도 여신금지업종인 오피스텔등으로 유용됐을 가
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수밖
에 없다고 밝혔다.

학산산업개발의 채권자인 제일은행의 경우 대출4백14억원을 포함한 5백70
억원의 여신회수가 어려운데다 신탁은행도 대출 2백7억원에 대한 부동산담
보를 갖고 있으나 부동산경기부진으로 전액회수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

이에따라 채권회수문제를 놓고 관련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