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인인터뷰 > 화승 박정수사장, 소재산업 특화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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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발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있다.
주문감소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부산경제전체가
휘청거리고 있고 실직한 다수 근로자의 생계대책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있다.
박정수 (주)화승사장은 지난1월 (주)빙그레에서 자리를 옮겼다.
-신발산업이 어려운 때에 화승의 사령탑을 맡아 부산에서의 생활이
힘든것은 아닌지요.
박사장=처음으로 신발부문의 경영을 맡았습니다. 생소한 분야라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매우 흥미있는 사업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신발산업
자체가 매우 어려운 때여서 염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난3월
합리화업종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업계 상황변화가 워낙 심해 앞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62년의 역사를 지닌 삼화가 부도를 내고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박사장=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삼화의 부도사태는 신발업계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것이라 볼수 있습니다.
특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 의존하며 출혈수출을 계속해오던
신발업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삼화라는 기업을 통해 이번에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지요.
-신발업계의 앞날을 어떻게 보십니까.
박사장=한마디로 무척 어렵고 불투명합니다. 우리신발의 주요수출국인
미국의 리복 LA기어가 주문량을 대폭 줄였고 여타 중소바이어들도 한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만이 월2백50만켤레정도 주문량을 유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몇년이나 버틸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화승은 리복이라는 대바이어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OEM방식을 극복하고 국제경쟁력을 회복할수 있는 길은 없는지요.
박사장=OEM에서 벗어날수 없다는것이 현재 신발업계의 한계입니다.
가격면에서 인도네시아 중국등에 뒤지고있는데다 이들나라의 품질도 우리와
별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신발업계도 해외진출을 피할수 없다고 봅니다. 화승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각각 10개 7개라인을 가동중이며 곧 라인을 증설할
계획입니다. 그외 베트남 멕시코진출도 검토중에 있습니다.
-해외진출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박사장=그렇습니다. 그래서 화승도 내부적인 경영합리화작업을
진행중입니다.
화승실업의 18개라인을 최근 13개라인으로 줄였고 화승에 합병된
화승산업의 21개라인도 18개로 축소했습니다. 그러나 라인감축등을 통한
경영합리화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관련소재산업을 활성화시킨다든지
신발관련산업을 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화승과 화승산업의 합병도 그러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인지요.
박사장=지난1일자로 (주)화승과 화승산업이 합병됐습니다. 이로써
관리부문지출을 대폭 줄일수 있게돼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열사 합병을 통한 체질강화는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자체브랜드 "르까프"신발은 앞으로 어떻게 육성해 나갈 계획인지요.
박사장="르까프"는 회사의 사운을 걸고 계속 생산할 것이며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내에서는 기존에 현지교포를 주된
고객으로 하던 판매전략을 멕시코인을 상대로 확대하고 판촉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8월말 현재 목표인 3만켤레를 3배나 넘는 9만켤레의 주문을
받아놓았습니다.
-신발산업합리화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사장=합리화가 너무 늦게 시행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또
지정당시 정치적고려가 앞서 실질적으로 업계에 도움을 줄수있는
계획수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업계의 호응이 극히
부진했던 것도 이러한데에 기인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존할수 있는
산업만이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 신발업계에서는 화승이 리복과 결별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요.
박사장=사실무근입니다. 리복의 주문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리복은 월1백30만~1백50만켤레를 주문하고 있는데
대부분 고가품으로 국내에서는 화승만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리복관계자들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신발주문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렇다고 화승과 리복이 결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부산 당감동 화승산업 공장을 폐쇄하고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박사장=그런 일은 없습니다. 제가 올해초 이곳에 부임할때 그러한
소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업체이야기가 화승의 이야기로 와전된
것 같습니다.
화승이 신발을 포기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이상 신발공장을 없애고
그곳에 아파트를 세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문감소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부산경제전체가
휘청거리고 있고 실직한 다수 근로자의 생계대책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있다.
박정수 (주)화승사장은 지난1월 (주)빙그레에서 자리를 옮겼다.
-신발산업이 어려운 때에 화승의 사령탑을 맡아 부산에서의 생활이
힘든것은 아닌지요.
박사장=처음으로 신발부문의 경영을 맡았습니다. 생소한 분야라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매우 흥미있는 사업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신발산업
자체가 매우 어려운 때여서 염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난3월
합리화업종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업계 상황변화가 워낙 심해 앞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62년의 역사를 지닌 삼화가 부도를 내고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박사장=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삼화의 부도사태는 신발업계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것이라 볼수 있습니다.
특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 의존하며 출혈수출을 계속해오던
신발업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삼화라는 기업을 통해 이번에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지요.
-신발업계의 앞날을 어떻게 보십니까.
박사장=한마디로 무척 어렵고 불투명합니다. 우리신발의 주요수출국인
미국의 리복 LA기어가 주문량을 대폭 줄였고 여타 중소바이어들도 한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만이 월2백50만켤레정도 주문량을 유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몇년이나 버틸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화승은 리복이라는 대바이어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OEM방식을 극복하고 국제경쟁력을 회복할수 있는 길은 없는지요.
박사장=OEM에서 벗어날수 없다는것이 현재 신발업계의 한계입니다.
가격면에서 인도네시아 중국등에 뒤지고있는데다 이들나라의 품질도 우리와
별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신발업계도 해외진출을 피할수 없다고 봅니다. 화승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각각 10개 7개라인을 가동중이며 곧 라인을 증설할
계획입니다. 그외 베트남 멕시코진출도 검토중에 있습니다.
-해외진출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박사장=그렇습니다. 그래서 화승도 내부적인 경영합리화작업을
진행중입니다.
화승실업의 18개라인을 최근 13개라인으로 줄였고 화승에 합병된
화승산업의 21개라인도 18개로 축소했습니다. 그러나 라인감축등을 통한
경영합리화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관련소재산업을 활성화시킨다든지
신발관련산업을 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화승과 화승산업의 합병도 그러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인지요.
박사장=지난1일자로 (주)화승과 화승산업이 합병됐습니다. 이로써
관리부문지출을 대폭 줄일수 있게돼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열사 합병을 통한 체질강화는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자체브랜드 "르까프"신발은 앞으로 어떻게 육성해 나갈 계획인지요.
박사장="르까프"는 회사의 사운을 걸고 계속 생산할 것이며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내에서는 기존에 현지교포를 주된
고객으로 하던 판매전략을 멕시코인을 상대로 확대하고 판촉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8월말 현재 목표인 3만켤레를 3배나 넘는 9만켤레의 주문을
받아놓았습니다.
-신발산업합리화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사장=합리화가 너무 늦게 시행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또
지정당시 정치적고려가 앞서 실질적으로 업계에 도움을 줄수있는
계획수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업계의 호응이 극히
부진했던 것도 이러한데에 기인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존할수 있는
산업만이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 신발업계에서는 화승이 리복과 결별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요.
박사장=사실무근입니다. 리복의 주문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리복은 월1백30만~1백50만켤레를 주문하고 있는데
대부분 고가품으로 국내에서는 화승만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리복관계자들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신발주문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렇다고 화승과 리복이 결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부산 당감동 화승산업 공장을 폐쇄하고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박사장=그런 일은 없습니다. 제가 올해초 이곳에 부임할때 그러한
소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업체이야기가 화승의 이야기로 와전된
것 같습니다.
화승이 신발을 포기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이상 신발공장을 없애고
그곳에 아파트를 세우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