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상호신용금의 거액불법대출사건에 이어 서울등 여타지역에서도
상호신용금고의 불법대출사실이 잇따라 적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은행감독원과 검찰에 따르면 송탄외에 경기 제일 동양등 20여개
상호신용금고가 모두 1,800여억원을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거나 금
고사주에게 불법대출한 것으로 밝혀져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
다.
은행감독원측은 "이번에 적발된 금고들은 동일인여신한도(5억원)를 초
과했거나,사주에게 불법대출해준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히고,채권회수가
불가능한 여신은 많지 않으며,금고의 재원이 바닥나더라도 신용관리기금
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예금주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재무부는 이날 송탄-경기상호신용금고에 공동관리단을 파견,
재산상태 및 대출현황등을 파악하도록 조치했다.
재무부는 또 최근 상호신용금고가 불법대출등으로 물의를 빚음에 따
라 앞으로 금고의 신규인가 및 지점설치를 불허키로 결정했다.
한편 검찰도 서울소재 제일 동양등 20여개 상호신용금고가 400억원규
모의 거액을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 불법대출해준 혐의를 포착,조사
중이다.이 금고들은 증권가의 `큰손''인 고성일씨(일명 광화문곰)와 고
씨의 아들 경훈씨(33)등에게 60여차례에 걸쳐 300여억원을 불법대출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