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이 1.32기가플롭스 연산속도를 가진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8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1.32기가플롭스는 초당 13억2천회의
부동소수점을 연산하는 속도이다.
삼성이 슈퍼컴퓨터의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에는 모두 4대의
슈퍼컴퓨터가 확보됐다. 시스템공학연구소가 88년 국내최초로
도입가동한데 이어 90년에는 기아및 국방과학연구소도 올해 도입했다.
1백20억원을 들여 도입한 삼성의 슈퍼컴퓨터는 크레이 Y-MP4E시스템이다.
이는 4개의 중앙처리장치(CPU)에 스칼라와 벡타프로세싱기능을 내장하고
5백12MB의 주기억장치,40GB의 디스크 2GB의 보조메모리등으로
1.32기가플롭스의 성능을 갖고 있다.
이 기종은 현재 세계에 12대정도밖에 보급돼 있지않는 최신기종이다.
특히 국내 다른 도입기종은 수냉식인데 비해 공냉식이며 2GB의
보조메모리가 정착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삼성은 슈퍼컴퓨터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기흥의 반도체및
첨단기술연구소와 삼성종합기술원단지를 고속광네트워크로 연결했다. 또
서울및 수원의 삼성전자단지,창원의 삼성중공업 삼성항공,거제의
삼성중공업등 전그룹사를 T1라인과 56킬로빕스의 빠른 회선으로 연결,어느
지역에서나 활용이 가능토록했다. 인공위성을 통해 미국의 인터네트와도
연결,해외정보까지 그룹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이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반도체소자의
전자회로해석,3차원특성추출 전자장해석,항공기및 선체의
구조해석,전자기기의 냉각해석등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도 확보했다.
삼성의 한관계자는 슈퍼컴퓨터의 도입에 따라 2백56MD램급이상의
고집적반도체 설계와 HD(고선명)TV의 전자총해석 첨단신소재개발등이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윤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