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룹 금융제재 여부 놓고 금융당국과 치열한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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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금융제재를 받고 있다는 현대그룹의 주장에 대해 금융당국과 관련
은행에서 3일 "그런 일 없다"고 공식 해명하고 나섬으로써 현대그룹의
금융제재공방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 같다.
금융제재를 당하고 있다는 현대측의 주장은 물론 사실무근이라는
금융당국의 해명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않고있어 그 누구도 금융제재설의
진위를 가리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다만 현대측의 주장에 침묵을 지키던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 조목 해명했고 공교롭게도
같은날 현대그룹사의 회사채발행이 허용돼 현대와 당국간의 팽팽한 공방이
새로운 전환점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와 당국간의 금융제재공방은 현대보다는 당국에서 오히려 속을
태우는 모습으로 진행되고있다. 현대측이 통일국민당창당을 계기로
자금줄을 봉쇄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27일 정부와 관련은행에
금융제재를 해제해달라는 탄원서를 냈을 때만해도 정부는 고도의
정치술수쯤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현대의 주장이 금융계에 확산되고 실제로 현대그룹의 한두개회사
가 부도날지 모른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자 부도사태가 몰고올 정치 경제적
파장을 우려한 정부측에서 속을 끓여가며 현대그룹의 자금사정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그룹의 자금사정은 정부에서 부도소문에 긴장할 만큼
어려운가.
현대측의 주장으로는 자금난이 심각한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현대측은 작년 10월이후 정부의 온갖 금융제재조치에 묶여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애를 먹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채시장에서도 현대에 대한 자금공급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하루하루
운영자금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는것.
특히 중동의 건설공사미수금이 많은 현대건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게 현대측의 주장이다. 현대건설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단기자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자금난은 최근들어 교환에 돌아오는 결제어음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나 더욱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있다. 현대계열사의
결제어음규모를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지난주만 해도 4백억 5백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번주 들어 하루 1천2백억 1천4백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결제어음은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도 있고
단자사에서 할인한 융통어음도 있으나 종류별 규모는 확실치 않다.
현대측에서 결제어음을 충분히 감당할수 있을지가 앞으로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단자회사들이 융통어음을 연장하지 않고 결제를 원할
경우에는 현대그룹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것이라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현대측 자금사정에 대한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측의
판단은 약간 다르다. 현대가 주장하는 것처럼 곧 부도날것같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게 이들의 견해다.
은행감독원과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그룹전체가
부도소문에 싸일만큼 위기국면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등은 상대적으로 영업실적이 좋고 여유자금도 꽤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정부의 빠듯한 통화관리와 자금흐름을 개선하기위한
심사강화로 전반적으로 대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억제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대도 그런차원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형외환은행장은 이와관련,현재로선 현대의 부도가능성을 얘기할수
없다고 말하고 위기감을 갖기보다는 예전보다 훨씬 더 긴장된 상태에서
자금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금융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한 은행감독원과
관련은행의 해명은 전면부인으로 일관되고있다.
황창기 은행감독원장은 정세영회장앞으로 보낸 회신을 통해
은행감독원에서 현대그룹만을 겨냥해서 여신억제등 금융제재를 가하도록
은행에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달 25일자로 현대전자가 신청한 1백억원의
당좌차월한도갱신건은 현대의 주장과 달리 갱신해줬으며 현대건설의
1천3백만달러에 달하는 공사이행보증등은 위험자산을 줄이라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지침때문에 못해주고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산업은행은 한푼도 얻어쓰지못했다는 현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것이라며
올들어 시설자금으로 2백38억원을 공급했고 이는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감독원과 외환은행은 현대의 경영건전을 유도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그룹에대해 계열주나 친인척등에 빌려준
대여금(90년말기준 2천2백억원)을 회수토록 촉구하고 담보를 보강토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에 대한 회사채발행허용과 정부의 금융규제에 대한
적극해명등으로 현대금융규제설은 새국면을 맞고있다.
현대정공등에 대한 유상증자금지도 곧 해제될 것으로 증권계는 전망하고
있어 정부의 자세변화가 일어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적 득실로 보아 "현대압박"이 오히려 악재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현대와 국민당과의 관계가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인만큼 앞으로도
현대를 둘러싼 갖가지 잡음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서 3일 "그런 일 없다"고 공식 해명하고 나섬으로써 현대그룹의
금융제재공방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 같다.
금융제재를 당하고 있다는 현대측의 주장은 물론 사실무근이라는
금융당국의 해명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않고있어 그 누구도 금융제재설의
진위를 가리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다만 현대측의 주장에 침묵을 지키던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 조목 해명했고 공교롭게도
같은날 현대그룹사의 회사채발행이 허용돼 현대와 당국간의 팽팽한 공방이
새로운 전환점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와 당국간의 금융제재공방은 현대보다는 당국에서 오히려 속을
태우는 모습으로 진행되고있다. 현대측이 통일국민당창당을 계기로
자금줄을 봉쇄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27일 정부와 관련은행에
금융제재를 해제해달라는 탄원서를 냈을 때만해도 정부는 고도의
정치술수쯤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현대의 주장이 금융계에 확산되고 실제로 현대그룹의 한두개회사
가 부도날지 모른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자 부도사태가 몰고올 정치 경제적
파장을 우려한 정부측에서 속을 끓여가며 현대그룹의 자금사정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그룹의 자금사정은 정부에서 부도소문에 긴장할 만큼
어려운가.
현대측의 주장으로는 자금난이 심각한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현대측은 작년 10월이후 정부의 온갖 금융제재조치에 묶여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애를 먹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채시장에서도 현대에 대한 자금공급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하루하루
운영자금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는것.
특히 중동의 건설공사미수금이 많은 현대건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게 현대측의 주장이다. 현대건설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단기자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자금난은 최근들어 교환에 돌아오는 결제어음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나 더욱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있다. 현대계열사의
결제어음규모를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지난주만 해도 4백억 5백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번주 들어 하루 1천2백억 1천4백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결제어음은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도 있고
단자사에서 할인한 융통어음도 있으나 종류별 규모는 확실치 않다.
현대측에서 결제어음을 충분히 감당할수 있을지가 앞으로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단자회사들이 융통어음을 연장하지 않고 결제를 원할
경우에는 현대그룹사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것이라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현대측 자금사정에 대한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측의
판단은 약간 다르다. 현대가 주장하는 것처럼 곧 부도날것같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게 이들의 견해다.
은행감독원과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그룹전체가
부도소문에 싸일만큼 위기국면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등은 상대적으로 영업실적이 좋고 여유자금도 꽤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정부의 빠듯한 통화관리와 자금흐름을 개선하기위한
심사강화로 전반적으로 대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억제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대도 그런차원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형외환은행장은 이와관련,현재로선 현대의 부도가능성을 얘기할수
없다고 말하고 위기감을 갖기보다는 예전보다 훨씬 더 긴장된 상태에서
자금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금융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한 은행감독원과
관련은행의 해명은 전면부인으로 일관되고있다.
황창기 은행감독원장은 정세영회장앞으로 보낸 회신을 통해
은행감독원에서 현대그룹만을 겨냥해서 여신억제등 금융제재를 가하도록
은행에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달 25일자로 현대전자가 신청한 1백억원의
당좌차월한도갱신건은 현대의 주장과 달리 갱신해줬으며 현대건설의
1천3백만달러에 달하는 공사이행보증등은 위험자산을 줄이라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지침때문에 못해주고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산업은행은 한푼도 얻어쓰지못했다는 현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것이라며
올들어 시설자금으로 2백38억원을 공급했고 이는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감독원과 외환은행은 현대의 경영건전을 유도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그룹에대해 계열주나 친인척등에 빌려준
대여금(90년말기준 2천2백억원)을 회수토록 촉구하고 담보를 보강토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에 대한 회사채발행허용과 정부의 금융규제에 대한
적극해명등으로 현대금융규제설은 새국면을 맞고있다.
현대정공등에 대한 유상증자금지도 곧 해제될 것으로 증권계는 전망하고
있어 정부의 자세변화가 일어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적 득실로 보아 "현대압박"이 오히려 악재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현대와 국민당과의 관계가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인만큼 앞으로도
현대를 둘러싼 갖가지 잡음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