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북한방문을 마치고 북경을 거쳐 25일밤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 부근 전일공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중순 실무단을 북한에 파견, 남포에 건설할 공장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그러나 김일성주석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적이 없으며
남북총리회담, 연락관회의등 다른 여러 대화 통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번 방문기간중 논의는 주로 경공업 협력등 경제문제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상회담이 "필연적인 것이며 시간문제"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남북한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가능성을 간접 언급했다.
김회장은 또 남포 공장이 가동될 경우 이를 위한 상주직원이 파견돼
북한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의 북한방문이 남북한의
급속한 교류확대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실무진이 파견되면 3-4개월 정도의 공장 건설 기간 후 "오는 9월
중 첫 수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저쪽(북한)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 로 본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어 이번 방문기간 중 북한의 단점까지 "솔직히 얘기했다"
면서 북한의 경제담당 관리들을 만나 현재의 합영법이 다소 미비하므로
최소 중국수준의 합영법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북한 경공업의 수준을 70년대 남한에 비해 다소 나은 것으로
진단하고 북한 경제의 최대 장점인 우수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남북협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