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미국등 외국제품에 밀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지난 7월 5일부터 30일까지 국내
PC메이커 9개사와 유통업체 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PC제품 경쟁력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주요 PC메이커들의 내수시장 제품출하가격이 16비트
PC XT기종의 경우 전체의 88.9%가 제조원가 또는 총원가 이하이고
AT기종은 77.7%가 총원가 또는 10%이내 이윤을 반영하고 있으며 32비트는
66.6%가 10%이내의 이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기종일수록 비교적 견실한 가격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때 대부분의 PC메이커들이 적정이윤을 확보하지 못한채 제품을 출하하고
있어 기술개발 투자등 확대 재생산의 뒷받침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또 국내 메이커들이 이처럼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산 제품에 비해 소비자가격이 기종별로 20-29%가량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가격경쟁에 있어 고전을 먼치 못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해외시장에서도 일본이나 미국 제품에 비해 성능 및
품질이 뒤져 가격 경쟁력이 10%가량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PC 메이커들이 내수시장에서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다른 회사 제품과의 과당경쟁이 48.6%로 으뜸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이
전반적인 가격하락 추세 28.6%, 유통구조의 불합리 14.3%, 제품원가 상승
5.7%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수출 이윤을 확보하기 힘든 이유로는 전반적인 가격하락 추세
34.3%, 외국산 제품과의 과당경쟁 28.6%, 해외 마케팅 전략의 미숙 20%,
제품 원가 상승 11.4 %등이 꼽혔다.
소비자가 외국산 PC를 구입하는 동기로는 가격이 유리하다는 것이
41.2%로 제일 높았고 호환성 22.4%, 성능 및 품질 우수 17.6%,
에프터서비스 우수 8.2%, 적극적인 광고.판촉 활동 7.1%, 외제 선호도
3.5%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올 하반기부터 실시될 유통시장 개방이 컴퓨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외국 유통산업의 국내 진출 가속 35.6%, 외국 유통업체의 직접
진출보다는 국내 유통업체등과의 제휴 34.2%, 1-2년 후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 진출 가속 20.5%, 별다른 영향 없음 9.6%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밖에 PC 메이커들의 에프터서비스 관련 애로점으로는 소요경비의
증가(27.8%) , 요원 부족(25%), 소요시간의 장기화(22.2%), 조직.체계의
미비(16.7%), 소요부품의 조달이 힘듬(8.3%)등이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