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의회 의원들이 의정활동비를 예산편성 해주도록 구청측에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자 구의회 운영비 1천9백50만원을 활동비로 받아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양천구청 및 구의회에 따르면 의회측은 지난달 열린 올 추경예산을
심의하면서 2억원의 의원활동비 배정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예산 20억원을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측은 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되면 구행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될것을
우려, 구 청장 판공비중 의회협력비등 1천9백50만원을 구의회 사무국을
통해 의회 간사진에게 전달했다.
구의회는 넘겨받은 돈을 민자, 신민 양당 간사를 통해 1인당 활동비조로
50만원씩 나눠 가졌으나 민자당 소속 의원간 알력으로 민자당 의원 3명이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의회협력비 등을 현금으로 지출, 물의를 빚은데 대한 책임을 물어
27일자로 유천수청장을 직위해제, 내무국에 대기발령하고 후임에 탁병오
동대문 부구청장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