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서울 범민족대회'' 개막 이틀째인 13일 하오 전대협 소속 대학생들이
대회장인 경희대및 인근 한국외국어대 앞길, 노원구 월계동 석계역앞 도로
등에서 기습시위를 벌인후 4천여명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경희대와 외대
구내로 진입했다.
이들의 기습시위로 한국외국어대 정문 앞길을 지키고 있던 전경버스와
페퍼포그차, 코란도 지프등 경찰차량 3대가 전대협소속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을 맞고 전소됐으며 불길에 휩싸인 서울6모1368호 경찰 코란도
지프가 외대 정문 맞은편 상가 건물과 충돌하는 바람에 학사문구.모나코
레스토랑등 점포 2곳이 불탔다.
기습시위 = 외국어대생들을 주축으로 한 전대협소속 대학생 2백여명은
이날 하오3시50분께 `범민족대회사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갑자기
외국어대안에서 정문밖으로 몰려나가 학교 주변에 배치된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공격을 개시, 경찰 저지선을 1백여m가량
후퇴시켰다.
이들 학생들이 외대앞에서 1시간여동안 전경들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틈을 노려 외대에서 5백여m 떨어진 신이문역에 도착한 남총련(전남
광주지역 총학생회 연합), 용성총련(용인 성남지역 총학생회 연합) 소속
통일 선봉대원 7백여명이 외대와 인근 경희대 교내로 진입했다.
또한 경희대 진입이 막혀 건국대, 국민대등에서 12일밤 철야 농성을
벌인 학생들과 통일 선봉대원등 3천5백여명도 외대앞에서의 기습시위가
벌어진 것과 거의 같은 시간에 노원구 월계동 석계역앞에 집결, 4차선
도로를 점거한채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경희대로 들어갔다.
경희대에 모인 전대협 소속 학생과 재야인사등 4천5백여명은 이날
하오5시부터 `범민족대회 사수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범민족대회장인 경희대 앞길에서도 이날 하오 3시40분께 대학생
1백50명이 교문밖에 배치돼 있던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